
클래리베이트의 2024년 주목해야할 메드테크 트렌드 보고서는 변화하는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회복력을 발휘한 메드텍 산업의 복잡성과 대응 전략을 조명했습니다. 2025년에도 이와 같은 핵심 주제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히 올해는 정치적·경제적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유연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메드텍 기업들은 기술 개발을 넘어, 자사의 사회적·환경적 영향력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건강 형평성 개선, 양질의 의료 접근성 확대, 그리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요소들 속에서, 메드텍 기업들은 변화하는 시장과 환경에 발맞춰 비즈니스 전략을 조정하고 진화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2025년 메드텍 산업을 형성할 주요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인공지능/머신러닝이 규제기관의 이목 집중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은 환자의 진단, 치료, 관리 방식을 혁신하며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임상의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술 발전이 의료 시스템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는 현장을 직접 목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료 시스템과 관련 업계 이해관계자들은 규제 기관과 협력하여 AI/ML 기술에 대한 보다 정교한 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시판 후 감시(post-market surveillance), 임상의 대상 교육, 그리고 대규모 및 다양한 데이터 세트의 활용은 이러한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보장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지리적인 확장과 공급망 리스크 완화는 여전히 핵심 과제
주요 메드텍 기업들은 새로운 공급처 확보와 현지 시장 공략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미국 외 지역에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더 많은 메드텍 기업들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자회사 설립, 생산 시설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 지역의 규제, 정치, 환경 등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글로벌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메드텍 시장이지만, 국가 주도의 대량조달 정책과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중 간 긴장, 미국 의회의 바이오보안법(Biosecure Act) 통과 가능성, 그리고 유동적인 관세 정책 등이 시장 환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은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중국 내 입지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른 국가로의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보다 탄력적인 공급망과 고객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메드텍 기업들, 제품 포트폴리오 재조정 지속
주요 메드텍 기업들은 내부 연구개발(R&D)을 통한 제품 혁신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틈새 기업의 인수를 통해 꾸준히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기술 산업의 선도 기업들은,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성숙한 시장에 집중하는 한편, 수익성이 낮거나 성장성이 떨어지는 분야는 과감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Stryker는 2024년 1월 혈전 색전 치료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Inari Medical Inc.를 49억 달러에 인수하며, 유망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동시에, 수익성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척추 임플란트 사업 부문의 매각을 발표해 전략적 균형을 맞추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Stryker의 CEO 케빈 로보(Kevin Lobo)는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위해 자본을 재배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매각은 타당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치료 – 디지털 기술의 진화
디지털 헬스 기술의 발전은 치료의 물리적 제약을 허물고 있습니다. 특히 원격 모니터링 기술은 예방적 건강 관리를 강화해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동시에, 의료 시스템의 비용과 자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병원 방문 없이도 가정에서 만성 질환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으며, 최근에는 이동 중에도 주요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AliveCor의 KardiaMobile Card는 환자가 지갑에 넣어 휴대할 수 있는 심전도 측정기로, 심방세동, 서맥, 빈맥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일상 속에서도 심장 건강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2024년, Abbott Laboratories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연속 혈당 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를 출시했습니다. 이 디바이스는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음식 섭취, 운동, 혈당 수치 간의 연관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며, 보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M&A와 자금 흐름의 본격적인 회복
2025년은 메드텍 산업에서 인수·합병(M&A)과 자금 조달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이미 1월부터 대형 M&A 거래가 잇따라 발표됐으며, 주요 메드텍 기업 CEO들이 공격적인 인수 계획을 내놓는 가운데 금리 하락까지 더해져 투자 환경은 한층 더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Johnson & Johnson, Abbott, Stryker, Boston Scientific, GE Healthcare Technologies 등 주요 기업들은 2024년을 막대한 현금 보유액과 함께 마무리하며, 인수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Stryker는 2025년 초, 약 49억 달러에 Inari Medical 인수를 발표했고, Boston Scientific은 Bolt Medical Inc.의 잔여 지분을 6억 6,400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방사성 의약품 및 정밀 진단 기업 Lantheus Medical Inc. 역시 총 1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두 건의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IPO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한 메드텍 기업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감되었고, 또 다른 건이 새롭게 발표되며 관련 시장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IPO를 제외하더라도 메드텍 기업들은 1월 한 달 동안 총 2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그중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자금 조달 사례만 6건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2025년은 메드텍 산업 전반에서 자금의 흐름이 뚜렷하게 살아나며, 투자·성장 기회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트렌드와 2025년 메드텍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곧 발간될 클래리베이트의 보고서 “2025년 주목해야 할 5가지 메드텍 기술 트렌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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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재적 심장학, 외래 심전도, 척추 임플란트, 중국의 물량 기반 조달 정책 영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최신 보고서와 실행 가능한 시장 인텔리전스는 클래리베이트의 Medtech 360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BioWorld Medtec편집자인 Annette Boyle과 클래리베이트의 Medtech 콘텐츠 제품 운영이사인 April Chan-Tsui가 공동집필 했습니다.